홍콩에서 지낼때 같이 살던 이탈리아 친구는 자기는 런던에서 너무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1년동안 살았던 런던의 기억은 너무 좋았고 꼭 기회가 되면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축구 경기와 뮤지컬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직접 만난 런던은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잘 발달된 대중교통은 여행자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음식은 그런대로 먹을만했습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점은 런던의 분위기였습니다. 질투날만큼 잘 보존된 역사적인 건물들과 현대 건물들은 조화를 이루었고 아침 거리를 걸을때의 상쾌한 공기는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행 마지막엔 이탈리아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나며 나도 이 도시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20대 초반 호주에서 지냈던 기억이 떠오르며 다시 20대로 돌아가 호주로 간다면 그때보다 잘할 수 있을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거 보면 지나간 20대는 너무 그립고 아쉬운 시간인듯 합니다.
오늘은 1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31살의 마지막 날에 제 주변을 돌아보니, 저처럼 열심히 살았던 20대의 날들을 기억하며 지금 살고 있는 30대의 날을 후회하고 있는 친구가 많았습니다. 20대의 열정과 도전은 어디로 가고 이젠 안주함과 게으름 그리고 편안함만이 저의 30대를 채워갑니다. 항상 후회하고 다짐하지만 3일을 못가네요.
운이 좋게 20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지 그저 지나가는 시간으로 만들지는 저에게 달렸겟죠. 다가오는 new decade 2020년은 다짐으로 채워진 해가 아닌 행동으로 채워진 해가 되겠습니다.